스타트업 개발자 연봉 현실

안녕하세요, 오늘은 조금 무거운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 무겁다기보다는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내용이라고 보는 게 더 가까울 수도 있겠습니다. 바로 스타트업 개발자 연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 인터넷 뉴스를 포함한 많은 언론에서는 개발자 연봉이 엄청나게 올라갔다고 이야기합니다. 당근마켓 6,500만 원, 3N이라고 불리는 게임회사들이 5~6천만원, 네이버도 5천만 원 이상을 주면서 엔지니어들을 쓸어가고 있습니다.

 

실제로 받는 연봉은 얼마인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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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스타트업 개발자들은 그만큼 높은 연봉을 받지 못합니다. 얼마 전 어느 조사에 따르면 40% 이상이 4천만원 미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. 여기서 4천만 원이라는 수치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
다른 직무들과 달리 개발자는 몇 넌 사이 채용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직무였습니다. 산업의 변화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엄청난 수요가 만들어졌습니다.

그 당시 IT 대기업들의 개발자 초봉이 4천만 원이었고, 이는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신입사원들의 마지노선이 되었습니다. 실제로 채용을 해보면 너도나도 4천만 원 이상을 부르는 것이 현실입니다.

물론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지식이 많은 지원자들이라면 저 숫자가 아니라 그 이상을 주고라도 데려오고 있습니다. 모셔온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아주 적은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.

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, 어떻게 보면 기준이 되어버린 4천만원이라는 숫자 때문에 그 이하를 받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다고도 합니다.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른 법입니다. 아주 높은 비율로 3천만 원대 혹은 그 이하의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.

괴리는 어디서 발생할까요?

 

 

 

 

많이 받는 분들 혹은 처우가 좋은 회사들에 다니는 분들은 스톡옵션, 사이닝보너스 등 부수적인 것만으로도 1억원 이상을 가져가면서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는데,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. 개발자들의 회사 선택 기준 중 높은 순위에 있는 것들을 보면 경제적인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

문화가 좋은 곳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연봉이 1등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. 아무튼 이렇게 구직자들과 회사 사이에는 괴리가 생기는 것입니다.

근데 지금 돈을 많이 주는 회사들도 예전에는 낮은 연봉으로 시작한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.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보면 거의 최저임금으로 일을 하다가 연차가 쌓이고 커리어 점프를 잘 하면서 순식간에 2~3배가 된 사람들도 있고, 그 이상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.

 

 

 

 

현실과 이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.

 

 

 

 

졸려서인지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의 요지는 스타트업 개발자 연봉의 현실은 우리들의 이상과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. 당근마켓이 그랬고 수많은 유니콘, 예비 유니콘 기업들이 그랬듯이, 우리는 지금의 연봉은 높지 않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가야 합니다.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이 없지만 1~2백만 원을 더 받기 위해 애매한 회사에 취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습니다.

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제가 있는 카페 옆 자리에는 두 분이 자신들의 기술스택을 보고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.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입니다. 저분들은 과연 얼마나 높은 처우를 받고 있을까요? 그리고 저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과연 연봉일까요? 

얼마 전 과다한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회사의 이야기를 많은 매체를 통해 접했습니다. 당장 작년만 하더라도 고액 연봉 때문에 서로 가고 싶어했던 회사들 같은데, 이제는 시장 상황이 작년과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.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스타트업 개발자 연봉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저들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오늘은 이만 집에 가야겠습니다.